나무1 [11] 만추 풍경 만추 풍경 늦가을 날 지표(地表)에 엉긴 수증기 서리 됐나 비 내리고 바람 불어 저기 저 나무 떨꾼 잎새 다시 오니 온 마을 자욱한 안개 멋진 풍경 [일기] 어제(10월 26일) 오후부터 비가 세차게 내리고, 천둥 번개도 내리쳤다. 바람도 몹시 심하게 불었다. 글을 쓰다 풀리지 않아 밖에 나가 바람 한 개비 피우며 이웃 집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보았다. 나뭇잎들이 붉게 타올라 있었다. 이제서야 보였다. 바람에 잎사귀들을 떨어뜨리고 있었다. 늦가을 만추의 계절이고 절기로는 상강(霜降) 즈음이니, 지표에 있던 수증기가 엉기고 엉겨 서리 내렸나 보다 생각했다. 그러곤 다시 글을 쓰려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한참 시간이 지났다. 더욱 세차게 비가 내렸고, 천둥 번개에 전원도 차단되었다. 저녁 무렵 다시 나가 .. 2023. 10.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