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harset="UTF-8"> '호설(號說)'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호설(號說)3

[28] 호설(號說): "청고" 큰아들의 호설(號說) 일찍이 네 선생께 호를 받았으니, 청고(淸高)다. 맑고 높음, 그 뜻이 좋다. 다만, 호 풀이 글이 없음을 아쉽게 여겨 뒤늦게나마 호설(號說)을 짓는다. 호 지은이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할까 염려된다. 호 주인의 마음에 흡족한 호설(號說)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淸(청)이란 맑음이요, 깨끗함이요, 밝음이다. 흐림이나 더럽혀짐이나 어둠이 있지 않음이다. 더러운 것을 맑음으로 바꿈, 어지런 것을 바로잡음을 이름이다. 맑은 물의 시원함과 상쾌함, 깨끗한 하늘의 밝음과 높음, 벌꿀의 달디단 맛을 배운다면, 곧고 반듯한 인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高(고)란 높음이요, 큼이요, 뛰어남이다. 낮음, 작음, 천함이 없는 것이다. 높은 산의 웅장함과 신비함, 하늘의 높음과 청명함, 새의 높이 남과.. 2023. 11. 10.
[27] 호설(號說): "여름" 딸아이의 호설(號說) 딸아이가 "여름"을 애칭으로 삼겠다고 한다. 성이 한(韓)이니 "한여름"이 되어 부르기도 좋다. 7월 한여름에 이 땅에서 태어났으니 출생월과도 꼭 들어맞다. 여름[夏(하)]은 계절(季節)로는 봄과 가을 사이다. 절기(節氣)로는 입하(立夏)에서 입추(立秋) 사이다. 역경에서는 봄을 원(元)이라 하여 시작함이고, 여름을 형(亨)이라 하여 그 시작된 것의 형통함을 말한다. 한글 여름은 열매에서 왔고, 열매의 열림에서 왔고, 결실의 내면이 열림에서 온 말이다. 앞은 實(실), 뒤의 둘은 開(개)다. 모두 뜻이 좋다. "여름"을 딸아이의 호(號)로 삼을 만하다. 한글 "여름" 두 글자에 한자도 붙여 본다. 이리저리 궁리하고, 이곳저곳에서 찾아본다. "여름"을 "汝凜"나 "汝澟"으로 표기하는 .. 2023. 11. 10.
[9] 아호설(我號說) 고등학교에 다닐 때 "국어" 과목을 가르치신 여러 선생님 중에서 지금도 생각나는 선생님 한 분이 계셨다. 그 선생님, 홍조띤 얼굴에 달짝한(?) 향을 풍기며 교실에 들어오셨다. 학교 아래 가까운 주점에서 막걸리 한두 잔을 드신 것이다. 요즘과 달리, 이것을 어느 누구도 문제삼지 않았다. 수업 때마다 늘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다. "나는 한문학의 대가인 거라." 칠판에 두 손을 벌려 칠판에 두고 비스듬히 서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은 고인(故人)이 되셨을 것이다. 그리고 문학인의 이름[名]을 말할 때면 꼭 그 분들의 아호(雅號)도 일러주셨다. 그 뜻도 풀이해주셨다. 이름마다 아호를 적은 유인물을 나눠주시기도 했다. 최남선의 호가 육당(六堂), 이광수의 호가 춘원(春園), 오상순.. 2023. 10. 23.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