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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2

[12] 귀향과 귀가 어젯밤 글을 마무리하고 공개발행하니, 밖에서 누가 왔다. 고개를 들어보니 지난 주에 처음 만난 것이나 다름없는 L교수님이었다. 지난 번 만남에서 그가 살아온 경로나 사고방식 등이 나와 너무도 닮은 분이었다. 어떤 분에게 믈어 어렵게 연락처를 구했다. 술에 취한 채 혼자 택시 타고 간 것이 조금 걱정되었다. 얼른 문자부터 보냈다. 답문자가 왔다. 묘사를 다녀온 뒤 연락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뒤에 통화벨이 오고갔으나 각각 소란스런 곳에 있어 통화가 성사되지 못했다. 그렇게 인연히 끝나는가 싶었다. 그랬런 그 분이 S대학 강의를 마치고 온 것이다.     막걸리 한 잔 하러 가자고 했다. 이웃의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다. 옛 집 인근의 자동차부품거리를 지나 옛 프린스호텔 근방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 2024. 11. 20.
[7] 명함을 주고 얻은 자유: 헌책방봉사기 2022년 8월 나는 대진대학교에서 자원하여 명예퇴직하였다. 정년까지 9년 6개월을 남겨두고. 시간강사 5년까지 합해 29개 성상(星霜)의 세월을 몸담았던 강단에서 물러난 것이다. 오늘날 대학은 과거와 크게 다르다. 학문의 전당도, 상아탑도 아니다. 국가장학금이 있어 더는 우골탑도 아니다. 직업학교 같다. 대학이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럿 있을 것이다. 교육부의 대학평가와 구조조정, 그리고 학생 수의 급감이 크게 한몫한 것은 분명하다. 내가 소속한 학교는 수도권에 있기에, 지방 대학들의 학생모집 문제로부터 자유로웠다. 그와 달리, 이른바 ‘인(in) 서울’하지 못한 학생들의 무력감은 실로 심대하다. 공부는 대학부터라고, 인생은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이라고 자세히 알려주고 설득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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