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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3

[21] 51....101: 운명 또는 명령 대구에서 이곳저곳 며칠 머물다 포천으로 올라갔다. 그간 몸과 마음 모두 지칠대로 지쳐 있었다. 집에 가서는 전처럼 이부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날들이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어머니를 면회할 날이 정해졌다. 예수 탄신일, 2024년 12월 25일! 연말 갑작스런 면회예약 신청에도 배려가 있었다. 간만에 머리 감고, 세면하고, 면도했다. 새 옷으로 갈아 입고, 아내가 머리 손질도 해 주었다. 그런데 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면회할 수 없다고 했다. 다시 전화가 왔다. 밤새 토하고 드시지도 못하셔서 아무래도 병원에 모시고 가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내랑 급히 센터에 찾아갔다. 휠체어를 탄 어머니와 수녀님, 직원분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머니는 기침하며 힘들어 하셨다. 차에 모시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급.. 2025. 4. 20.
[1] 회상: 혼인전 내 가족의 흑역사 어느 사람/집이라 할것도 없이, 행복만으로 충만한 삶을 산/살고 있는 사람/집은 없을 것이다.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집들도, 가까이 다가가서 그 삶을 세밀히 살펴 볼 수 있다면, 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했던 지난날의 삶이 실재함을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불행한 과거 이야기를 '흑역사'(黑歷史 dark history)라고 한다. 말뜻 그대로 검고 어두웠던 지난날의 삶,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삶을 말한다. 과거에 실재(實在)했고 지금도 기억의 창고 속에 저장되어 있지만 이제는 결코 소환하고 싶지 않은 삶이다. 실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믿고 싶은 과거의 삶이다. 남에게 알려질까 두려운 삶, 남들이 알게 되면 '부끄러움'을 느낄만한 삶, 그리하여 남들에게도 알려.. 2023. 11. 15.
[4] 춘천 나들이 어제 춘천으로 가족 나들이를 갔다. 가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아니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지만, 몸이 불편하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도언이 갈 거냐고 묻는다. 가보자는 말이다. 집에만 머물러 있는 '나를 위해.' 즉답하지 않았다. 그런 중에 앞으로 우리 아이들과의 가족 나들이를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를 내고 나설 준비를 했다. 올해 내 생일에 장인께서 주신 용돈도 그대로 있어 아이들이 있을 때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밤근무하고 집에 온 나언은 잠을 자야 해서 동행하지 못했다. 하루 앞서 새벽에 온 도언과, 이언, 아내, 이렇게 4명이서 문밖을 나섰다. 나언이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도언이 운전하는 차에 우리는 몸을 싣고 출발했다. 일차 목적지는 세계주류마켓..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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