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당동1 [8] 일요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주위를 돌다 오늘은 일요일이다. 평소보다 조금 늦은 시각에 깼다. 어제 중요한 글을 쓰느라고 좀 무리했나 보다. 바람이 차가워지자 몸 상태가 조금 나빠진 탓이다. 정작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일단 이야기를 전개하기 위한 무대만 마련한 셈이다. 오늘 하루는 어제 글을 쓰기 위해 서점에서 사진 촬영한 곡산 한씨 관련 책 내용을 컴퓨터로 입력하는 일로 시작했다. 그 중간에 아들이 세탁해 널어둔 수건 십 여장을 개어 수납장에 넣었다. 아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11시경에 집을 나섰다. 일요일에도 헌책방은 바쁘다. 소장하고 있던 책들을 정리한 분들이 대개 주말에 팔러 오신다. 또, 인터넷 주문이 많기도 한 날이다. 주문받은 책을 찾아내고 다음 날 배송하기 위한 작업을 미리 해두어야 한다... 2024.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