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멩학교1 [11] 그 분은 어떤 사람인가 이 글은 어떤 은사님에 대해 쓴 글의 일부였다. 그 은사님이 나의 모교를 떠나 카이스트로 옮기시고 경북대학교에서 은퇴하시게 된 것에 '그 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내가 전공을 변경하고 부전공을 다른 전공으로 선택한 데 '그 분'이 있다. 그 분은 내가 입학한 대학과 대학원에 소속한 여러 교수님들 중에 한 분이다. 교수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 실력으로 존재감 있는 교수님은 지도교수님을 포함한 네 분밖에 없었다. 그 밖의 교수님들은 존재감을 느낄 만한 분이 아니었다. 그 분은 논문을 통해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 분의 존재감은 범상치 않은 외모와 그 많고 많은 영어로 된 전공 서적들, 그리고 권위주의 때문이었다. 그런 그 분을 나는 좋아하지 않았다. 아니, 싫어했다. 그 분의 그런 권위주의를 몹시.. 2024. 11.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