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생: 할배 얼굴 그리기
사람이 산다는 것, 인생(人生 life)이란 것,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사람은 불후(不朽)의 존재, 불사신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이다. 공간과 시간에 갇힌 유한한 존재가 사람인 것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든 그 시간이 모두 지나간 그때 죽음에 직면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 인생이란 하루 하루의 일상을 살아가는(living) 과정(process)임과 함께, 육신의 가죽을 벗는 그날, 그때까지 서서히 죽어가는(dying)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감/삶이 인생이란 동전의 한쪽 면이라면, 죽어감/죽음은 그 동전의 다른 쪽 면이다. 참으로 역설적이다. 죽음을 향해 살아가는 것, 때로는 걸어가고, 때로는 달려가고, 또 때로는 기어가는 것이 인생, 곧 인간의 삶이라니! 여기까지 생각한..
2023.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