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depression)1 [4] 타향살이, 그리고 득병(得病) 1998년 3월, 마침내 대학 전임교수가 되었다. 대진대 아동학과 전임강사로 부임한 것이다. 정든 고향 대구에서 멀고도 먼 곳에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전임교수가 되었으니, 안정적인 생활이 보장되었다. 낯선 곳 포천에서 살아야 한다. 설레임으로 학생들을 만났다. 처음 몇 달은 아무런 문제없이 수업하며 잘 지냈다. 1. 포천 그런데 5월 무렵부터 조금씩 몸에 이상이 생기고 있음을 느꼈다. 뭐라 말로 '형용'(形用)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조차 겨우 겨우 해내고 있었다. 학기말이 가까워지자 더욱 심해져 성적을 내는데 애를 먹었다. 성적처리도 겨우 해낼 수 있었다. 성적을 공개하고 이의가 없으면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뭔가 몸에 탈이 생겼다고 생각했다. A형 당뇨병인 것.. 2023.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