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理由)1 [50] 이유(理由)와 사유(事由) 며칠 전 단통방에서 있은 일이다. 내가 쓴 글에 "무슨 멘토가 그래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문맥상 멘토(mentor)가 아니라 방송가에서 많이 쓰는 멘트가 바른 표현이다. 그런데 '멘트'라는 이 말이 영어에는 없다. 물론 한글은 아니다. 왜색(일본식) 영어도 아니고, 순수 100% 참 한국식 영어, 곧 콩글리스다. comment(논평[하다])에서 뒷말을 따서 쓰고 있는 것이리라. mention(언급하다)의 앞을 딴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명사형 접미사 '-ment'로 쓰는 것이 아닌 게 다행스럽다. 그냥 '말'이라고 말하면 될 일이었다. '남'이라는 글자에서 점 하나 빼서 '님'이 되고, '님'에 점 하나 찍어 도로 '남'이 되었다는 노랫말도 있지 않은가. 이렇듯 점 하나로 뜻이 완전히 달라지는.. 2024. 11.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