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harset="UTF-8"> [20] 단풍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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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疾書): 거칠게 쓴 글

[20] 단풍 나무

by I'mFreeman 2023. 11. 4.
우리 집 단풍나무와 친구 소나무

 

단풍 나무

 
저 나무
대문 옆에
자리잡고서
집을 지키네
 
올 여름
옆 소나무
베여 쓰러져
대지(大枝) 잃었네
 
때가 되니
붉은 바람
언제나 이름
단풍(丹風)이라네
 


[일기] 오늘(2023.11.4) 일찍이 글 하나 써서 블로그에서 발행하고 연기 조금 마시러 현관 문 앞에 섰다. 불 댕기니 연기 피어오르고 연신 마셨다. 고개 돌려 대문 바라보는데, 저 단풍나무가 보였다. 올 여름 아내랑 둘이서 소나무 굵은 줄기 베어내기로 하고, 톱질을 바꿔가며 했다. 한참만에야 갈라지는 소리 내더니, 조금 더 톱질하니 마침내 넘어갔다. 가지라기 보다 한 그루 나무만한 것이 넘어가며 저 단풍나무 큰 가지 하나와 작은 몇을 뿌러뜨렸다. 작살낸 것이다. 그때 그 일이 생각난 것이다. 좀 더 생각하니, 저 나무 이름이 왜 단풍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풍(丹風)이란 늦가을 나뭇잎이 붉게 물드는 것이 아닌가. 그러니, 단풍이란 나무는 죽어 없어질 때까지 단풍나무인 것이다. 그 생각을 담아 기록한다. 단풍나무를 한자로 하면 楓(풍)이다. 바람든 나무인 것이다. ⓒ H.M.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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