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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서(抄書): 베낀 남의 글

[10] 서법(筮法), 주역으로 점치는 방법

by I'mFreeman 2023. 12. 16.

공자가 ≪주역≫(周易)을 해설한 십익(十翼) 중에서 <계사상전>(繫辭上傳)에 “서법(筮法)”, 곧 점치는 방법이 있다. 제9장에 있다. 이 글에 따라 "서법"을 소개한 ≪대산주역강의≫(김석진, 1999)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크게 넓힌(펼치는) 수[대연수]가 오십이니, 그 쓰임은 사십구라. 둘로 나누어 양의(음과 양)를 형상하고, 하늘을 걸어서 삼재(천과 지과 인)를 형상하고, 넷으로 셈으로써 사시[봄, 여름, 가을, 겨울]를 형상하고,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움으로써 윤달을 형상하나니, 오년에 두 번 윤달이라. 그러므로 다시 끼운 뒤에 괘를 짓느니라.
大衍之數五十(대연지수오십), 其用四十有九(기용사십유구). 分而爲二(분이위이), 以象兩(이상양), 掛一(괘일), 以象三(이상삼), 揲之以四(설지이사), 以象四時(이상사시), 歸奇於扐(귀기어륵), 以象閏(이상윤), 五歲再閏(오세재윤). 故再扐(고재륵), 而後掛(이후괘).

 

 

1. 주의사항

 

  1. 시초점은 그 묻는 바에 대해 정성된 마음으로 한 번만 친다. 나쁜 괘가 나왔다고 해서 같은 물음에 대해 두 번, 세 번 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초서고재삼독(初筮告再三瀆)]
  2. 정당한 것을 물어야 하며 사악한 것을 묻는 일은 금한다.
  3. 맨 처음 뽑은 일책(一策)은 태극(太極)을 상징하므로 6효로 일어진 한 괘를 얻을 때까지 나머지 49책과 섞지 말아야 한다.
  4. 점을 통해 얻은 괘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획일적인 풀이는 옳지 않지 않다.

 

2. 서법의 과정

 

  1. 책상 위에 백지와 연필을 준비해놓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사항을 마음속으로 생각한 다음, 종이 위에 다음과 같이 쓴다. 점보는 날의 연월일시(양력)를 위에 적고, 연 간지와 월일시(음력)를 아래에 적는다. 그 아래에 남자는 “건명”(乾命), 여자는 “곤명”(坤命)이라 적고 그 뒤에 생년과 그 간지, 그리고 성명을 적는다. 그 아래에 자신이 알고자 하는 사항을 “○○○함이 여하(如何)”라고 적는다. 그리고 서법(筮法)대로 행한 결과로 얻은 괘를 그리는 곳으로 빈 공백을 남겨둔다. [예를 들어, 1998년 11월 18일 낮 12시에 1967년생 이(李)○○가 어떤 사항(○○○)에 대해 점을 할 때라면 다음과 같이 쓴다.
  2. 먼저, 대나무 50가지를 손에 쥐고 1가지를 빼내어 책상 위에 자신과 수평이 되게 옆으로 놓는다. ※ 이것은 태극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전체 과정이 끝나고 대성괘를 얻을 때까지는 남은 49개와 섞으면 안 된다. 이 대나무가지 1개를 책(策)이라고 부르니 49가지나 49책이나 같은 의미다. [대연지수오십(大衍之數五十), 기용사십유구(其用四十有九)]
  3. 50가지 중에 1개를 빼고 남은 49개를 양손에 쥐고 무심히 나눈다. 그러면 왼손과 오른손으로 댓가지가 양분된다. 왼손에 있는 댓가지는 그대로 들고 있고, 오른손에 들고 있던 댓가지는 오른쪽 바닥에 내려놓는다. ※ 왼손에 있는 댓가지를 “천책”(天策)이라 하여 하늘을 상징하고, 오른손에 있는 댓가지는 “지책”(地策)이라 하여 땅을 상징한다. [분이위이(分而爲二), 이상양(以象兩)]
  4. 오른쪽 바닥에 내려놓은 댓가지 중에서 1개를 빼내어 왼손 새끼손가락과 넷째손가락 사이에 건다. [괘일(掛一), 이상삼(以象三)]
  5. 왼손에 들고 있던 댓가지를 오른손으로 4개씩 센다. 4개씩 세면, 왼손에는 1개, 2개, 3개 아니면 4개가 남는다. 남은 것은 왼손 중지와 넷째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오른손에 들고 있는 댓가지는 왼쪽 바닥에 내려놓는다. ※ 왼쪽은 “하늘”을 상징하므로 왼손에 있는 “천책”(天策)부터 세는 것이다. 4개씩 세는 것은 사시(四時)를 형상하는 것이고, 세고 남은 것을 손가락 사이에 끼우는 것은 윤(閏)을 형상하는 것이다. [설지이사(揲之以四), 이상사시(以象四時), 귀기어륵(歸奇於扐), 이상윤(以象閏)]
  6. 4의 과정에서 1개를 빼내고 남은 오른쪽 바닥의 댓가지를 오른손으로 들고 왼손으로 4개씩 센다. 4개씩 세면, 오른손에는 1개, 2개, 3개 아니면 4개가 남는다. 남은 것을 왼손 둘째손가락과 중지 사이에 끼우고, 왼손에 들고 있는 댓가지는 다시 오른쪽 바닥에 내려놓는다. ※ 이것은 5년째 윤을 다시 놓는 것을 형상한다. [오세재윤(五歲再閏), 고재륵(故再扐)]
  7. 왼손 손가락 사이에 있는 댓가지(4번 과정에서 1개를 건 것, 5번 과정에서 4개씩 세고 남은 것, 6번 과정에서 4개씩 세고 남은 것)를 모두 합하여 자신의 앞에 가로놓은 댓가지의 맨 왼쪽 부분에 건다. ※ 태극을 형상하는 것이다. 이상이 일변(一變)이다. ‘불오즉구’(不五則九)라 하여 5개 아니면 9개가 된다. 5개나 9개가 아니면, 잘못 설시(揲蓍: 점치는 것)한 것이므로 다시 시작해서 찬찬히 읽어 보고 세 봐야 한다.
  8. 일변(一變)이 끝나면 위의 5개 아니면 9개를 제외한 44개(49-5)나 40개(49-9)가 책상 위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놓이게 된다. 이 둘을 양손으로 합친다.
  9. 합친 댓가지(44개 또는 40개)로 3번 과정부터 7번 과정까지 위와 같이 되풀이한다. 이렇게 하여 남은 댓가지를 모두 합하여 자신의 앞에 가로놓은 댓가지에 건다. 일변(一變)의 오른쪽 옆에 걸쳐놓는다. ※ 이것이 이변(二變)이다. ‘불사즉팔’(不四則八)이라 하여 4개 아니면 8개가 된다. 4개나 8개가 아니면, 과정을 잘못 실행한 것이 되므로 다시 시작한다.
  10. 이변(二變)이 끝나면 위의 4개 아니면 8개를 제외한 40(44-4)개, 36(44-8, 40-4)개 또는 32(40-8)개가 책상 위에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놓이게 된다. 이 둘을 양손으로 다시 합친다.
  11. 합친 댓가지(40개, 36개 또는 32개)로 3번 과정부터 7번 과정까지 위와 같이 되풀이한다. 이렇게 하여 남은 댓가지를 모두 합하여 자신의 앞에 가로놓은 댓가지에 건다. 이변(二變) 오른쪽 옆에 걸쳐놓는다. ※ 이것이 삼변(三變)이다. 삼변까지 마치면 한 효(爻)가 얻어진다. 삼변(三變)도 ‘불사즉팔’(不四則八)이라 하여 4개 아니면 8개가 된다. 4개나 8개가 아니면, 과정을 잘못 실행한 것이 되므로 다시 시작한다.
  12. 그 다음에는 삼변을 마쳐 얻어진 한 효의 사상(四象)을 판별한다. 일변(一變)에서는 5개 아니면 9개가 나오고, 이변(二變)에서는 4개 아니면 8개가 되고, 삼변(三變)에서도 4개 아니면 8개가 된다고 했으니, 1, 2, 3변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는 (5, 4, 4)나 (5, 4, 8)이나 (5, 8, 4)나 (5, 8, 8)이나 (9, 4, 4)나 (9, 4, 8)이나 (9, 8, 4)나 (9, 8, 8)의 8가지 밖에는 없다. 5와 4는 적은 수로 ‘소’(少)이고, 9와 8은 ‘다’(多)이니, 이것을 기준삼아 6개 효의 사상으로 판별하고 표시한다(아래 표 참조). [1] 9, 8, 8이 나오면[三多(삼다)], "태/노음"(太/老陰)이라 하고, "×"[變爻(변효)=변하는 효]로 표시한다. [2] 9, 4, 8이나 9, 8, 4 또는 5, 8, 8이 나오면[一少兩多(일소양다)], "소양"(小/少陽)이라 하고, "−"[不變爻(불변효)=변하지 않는는 효]로 표시한다. [3] 9, 4, 4나 5, 4, 8 또는 5, 8, 4가 나오면[一多兩少(일다양소)], "소음"(小/少陰)이라 하고, "--"[不變爻(불변효)=변하지 않는 효]로 표시한다. [4] 5, 4, 4가 나오면[三少(삼소)], "태/노음"(太/老陽)이라 하고, "□"[變爻(변효)=변하는 효]로 표시한다.
  13. 3번 과정부터 12번 과정까지 6번 반복한다. 그렇게 하여 여섯 효를 얻고 각각의 사상을 얻는다. 여섯 효의 사상을 얻는다.

 

3. 괘효사를 보는 법

 

 

여섯 효가 모두 완성되면, 괘(卦)를 이룬 것이다. 앞에서 예시한 경우는 산택손(山澤損)괘의 구이(九二)가 동(動)하여 산뢰이(山雷頤)괘가 되었기에, 본괘(本卦)는 산택손(山澤損)괘[41]고, 지괘(之卦)는 산뢰이(山雷頤)괘[27]다.

 


    "지괘"(之卦) 노양(老陽)이 음(陰)으로 변동[화(化)]하고, 노음(老陰)이 양(陽)으로 변동[변(變)]하여 이루어진 괘를 말한다. 단, 육효불변(六爻不變)은 괘사(卦辭) 위주로 보고 육효전변중(六爻全變中) 건괘(乾卦)와 곤괘(坤掛)만은 용구(用九), 용육(用六)으로 본다.

 

2023년 12월 8일(금)
ⓒ H.M. Han


[補] 점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풀이가 어렵다. 풀이법의 보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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