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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疾書): 거칠게 쓴 글55

[43] 이 땅에서 대학 교수 노릇하기 대진대학교 아동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듬 해에 맡은 교내행정연구를 하나 한 적이 있다. 관계 문헌을 찾아보니, 고등교육 분야의 연구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내용 검토는 고사하고,  제목만 보고 덮어놓고 자료를 수집했다. 그 중에 (1995, 문이당)란 책이 있었다. 세계 각 곳의 대학 교수에 대해 국제비교 연구를 한 결과로 출판한 책이었다. 그 뒤에  (1992, 학지사)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둘 모두 연세대학교 이성호 교수의 저작이다. 솔직히 말하면 깊이 읽지는 못했다. 앞의 책은 아직도 서가에 꽂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에서 이 이야기부터 꺼내는 것은 지금의 교수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를 말하기  위함이다. 이 글을 읽는 보통 사람들이 .. 2024. 11. 8.
[42] 한국 사회의 단면, 공격과 폭력 내가 봉사하는 헌책방과 그 옆 국민은행(옛, 대보극장 자리) 사이에 구두 수선 가게가 하나 있다. 가게라고는 하지만 컨테이너 하나다. 그곳에서 주인과 그 친구 한 분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오늘날에야 헐고 헤진 구두를 누가 고쳐서 신겠는가. 예나지금이나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철지난 구두도 죄다 버린다. 충분히 신을 수 있는 구두도 많다 싶으면, 대개 버리고 만다. 신발만 그런 것도 아니다. 옷가지며, 가방이며, 책이며, 심지어 먹을거리도 쉽게 버린다. 물건이 너무 흔한 까닭이다. 소비가 만능인 시대다. 소비가 있어야 생산되고, 그래야만 내수 경제가 돌아가는 것이다. 내게도 구두가 여럿 있다. 아내가 나를 위해 사준 것이다. 편안히 신을 수 있도록 사준 것이지만, 조금 헐렁한 것도 있다. 고쳐 신고 싶었다.. 2024. 11. 7.
[41] 나의 하여歌와 그 내막 우리가 어떤 주제의 글을 쓸 때, 참으로 많이 쓰는 구(句)가 있다. 특히 논문을 쓸 때 그렇다는 점을 느꼈다. 그중에 “○하여(해)”나 “○하기” 같은 것이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위해)”, “이러한 제도로 인하여(인해)”, “친구관계를 통하여(통해)”, “나의 의사를 상대에게 정확히 ‘전달하기’란 정말 어렵다.” 등이 그 예문이다. 요즈음 새삼 느끼고 깨닫는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 단톡방에 ‘번개 퀴즈 게임’을 하였다. 문제는 으로 내었다. ‘爲(위)하여, 對(대)하여, 亡(망)하여, 當(당)하여, 因(인)하여’를 예시하였다. 참여비는 없다고 하였다. 오후 9시 정각까지 가장 많은 정답을 낸 사람을 승자라 하고 소정의 ‘상금’을 내걸었다. 그 밖의 참여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 2024. 11. 6.
[40] 담배와 인심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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