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harset="UTF-8"> '질서(疾書): 거칠게 쓴 글' 카테고리의 글 목록 (9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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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疾書): 거칠게 쓴 글55

[23] 의사소통이란 무엇인가: 언어와 비언어 의사소통 [1]: 언어와 비언어 우리가 어떤 것이 무엇인지 그 뜻을 말할 때, 그것만이 지닌 '속성'을 들어 말한다. 그것이 아닌 것과 구별지어 말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뜻을 말하는 것을 내포(內抱 intension)라고 한다. 나무란 말[개념]의 뜻을 밝힐 때, 나무가 아닌 것과 나무의 차이점, 나무만이 가진 속성, 곧 특성을 들어 말하는 것이다. 이 '특성'을 종차(種差 differentia)라고 한다. 종차를 들어 나무란 말[개념]의 뜻을 밝히는 것이다. 이어 나무에 포함되는 것들, 예로 "소나무, 자두나무, 오동나무...등"과 같이 나무란 말[개념]에 속하는 것들을 열거하여 그 '범위'를 한정하는 방식도 쓴다. 이것을 외연(外延 extension)이라 한다. 어떤 말[개념]의 뜻을 밝힐 때 .. 2023. 11. 6.
[22] 글: 한일(韓日)의 차이 부제: 한국인과 일본인이 글을 대하는 방식 한국인과 일본인은 여러 모로 다른 점이 많다. 비근한 예를 들어 보면 이렇다. 한국에서 태안반도 앞에 있던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되었을 때와 일본에서 쓰나미로 후쿠시마현[福島県]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비교해본다. 일본의 초기 대응은 차분했다. '매뉴얼'대로 했다. 대책이 나올 때까지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에 그곳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고 남은 사람은 굶주리며 살아야 했다.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구호물품이 필요한 제때 후쿠시마에 들어가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는 달랐다. 매뉴얼도 없었고, 전국에서 사람들이 자진해서 달려가 덮어놓고 걸레로 바위나 돌을 닦아냈다. 원상복구되는데 걸린 시간이 예상보다 훨씬 짧았다. 어느 쪽이 더 잘하고 있는지 더 따져봐야 하겠.. 2023. 11. 5.
[21] 말과 글: 동서(東書)의 차이 부제: 한국인이 영어를 말로 잘하지 못하는 까닭 텔레비전을 보면, 신기한 것이 있다. 외국인이 출연한 프로그램에서다. 그 사람이 미국에서 온 사람이든, 영국에서 온 사람이든, 독일에서 온 사람이든, 그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너무 잘하는 것이다. 정말 잘한다. 사투리까지도 말로 잘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 땅에서 태어난 한국인, 지금까지 살고 있는 한국인보다 더 잘한다. 나보다 우리말을 더 잘하는 서양인도 있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을 보면, 잘하기는 해도 서양인들만큼 잘하지 못한다. 뭔가 서툴고, 어색하다. 서양인들만큼 유창하지도 않다. 왜 이런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는 것일까. 나만 그런 것일까. 방송이란 특성상 '대본'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으로는 설명이 잘되지 않는.. 2023. 11. 5.
[20] 단풍 나무 단풍 나무 저 나무 대문 옆에 자리잡고서 집을 지키네 올 여름 옆 소나무 베여 쓰러져 대지(大枝) 잃었네 때가 되니 붉은 바람 언제나 이름 단풍(丹風)이라네 [일기] 오늘(2023.11.4) 일찍이 글 하나 써서 블로그에서 발행하고 연기 조금 마시러 현관 문 앞에 섰다. 불 댕기니 연기 피어오르고 연신 마셨다. 고개 돌려 대문 바라보는데, 저 단풍나무가 보였다. 올 여름 아내랑 둘이서 소나무 굵은 줄기 베어내기로 하고, 톱질을 바꿔가며 했다. 한참만에야 갈라지는 소리 내더니, 조금 더 톱질하니 마침내 넘어갔다. 가지라기 보다 한 그루 나무만한 것이 넘어가며 저 단풍나무 큰 가지 하나와 작은 몇을 뿌러뜨렸다. 작살낸 것이다. 그때 그 일이 생각난 것이다. 좀 더 생각하니, 저 나무 이름이 왜 단풍일까 하는..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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