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21 [10] 커피와 차(茶) 이 땅에서 간행된 것이든, 미간행이든,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책 중에서 가장 책은 무엇일까. 아마도 경전(經傳)류가 아닐까 싶다. 그 밖의 분야별로는 음식에 관한 각종의 책일 것이다. 우리가 의식주라고 말하지만, 먹을 '밥'[식(食)]이 가장 앞에 놓일 것이다. 밥 먹을 걱정거리가 사라져야 살 '집'[주(住)]과 입고 가릴 '옷'[의(衣)]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것부터 그 우선 순위에 따라 말하는 것이다. 물론 공기와 물이 없다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다. 먹고 마시는 것, 곧 음식에 관한 책은 실로 다종 다양하다. 식재료, 조리법, 장식법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조식, 중식, 석식, 간식에 따.. 2024. 11. 19. [11] 초겨울, 낙엽과 고엽 몸과 마음이 모두 무척 지친 날이었다. 날씨조차 스산했다. 그 자체로 마음을 불안케 했다. 첫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이 지나간 지는 오래되었고, 겨울에 들어선다는 입동(立冬)도 한참 전에 지났다. 다음 절기는 소설(小雪)이다. 얼마남지 않았다. 지금 달력을 보고 알았다. 무덥고 무더웠던 여름날들이 언제 그랬냐고 반문하는 것 같았다. 가을이 있었나 싶었다. 이렇게 올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었다. 전날 내려간 창녕 처가에서 어제 돌아왔다. 아내와 아들·딸아이와 처형이 함께 했다. 아들이 찾은 막창 맛집을 갔다. 그 명성답게 오래 기다려야 했다. 손님이 많으니 종업원들도 경황이 없었다. 난 이른바 '채식주의자'여서 해물라면을 먹었다. 서점에서 저녁값으로 받아 모아둔 돈이 있어 기분좋게 식사비를 냈다... 2024. 11. 18. [8] 주전공의 변경, 부전공의 선택 1. 학부과정 "전공 셋의 선택" 1986년 대구대 특수교육과 2학년이 되니 전공을 선택해야 했다. '특수'교육과이니 셋을 선택해야 했다. 학교과정 전공, 교과 전공, 장애 전공이다. 학교과정 전공은 초등특수교육, 중등특수교육, 치료특수교육이 있었다. '치료'란 말에 잠시 매력을 느꼈지만, (중등)특수교육전공(그때는 중등이란 말이 없었다)을 선택했다. 장애 전공은 지적장애아교육을 선택했다. 중등특수교육전공을 선택했으니, 교과전공도 선택해야 했다. 교과 전공은 한 학기 전에 영어교육을 선택했다. 1학년 2학기에 영어교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영어교육과 전공기초과목 "영어학개론"을 수강했다. 영어교육과에서 14과목(42학점)을 취득했다. 영문학 2과목(6학점), 영어학 10과목(30학점), 영어교과교.. 2024. 11. 17. [47] 인공(人工)의 지능과 인간(人間)의 지능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이란 말이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膾炙)된 것은 아마도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적 대결 이후일 것이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란 이름으로 열린 대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1번 대국부터 3번 대국까지 내리 불계승을 거두었고, 마지막인 5번 대국에서도 불계승을 거둔 것이다. 이세돌은 4번째 대국에서만 알파고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알파고가 4대1로 대한민국 바둑 1인자인 이세돌에게 완승한 것이다. 이 결과는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개인적으로, 5차례 대국을 모두 지켜본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세돌이 대한민국 기사라는 점과 그 세기적 대국이 이 땅(포시즌스호텔)에서 열렸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 2024. 11. 16.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