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삼락(三樂): 공맹(孔孟)
"인생"이란 글에서, 나는 사람이 엄마의 태(胎)에서 나온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인간의 삶을, 불가(佛家)의 용어를 빌어 고해, 곧 '고통의 바다'라고 했다. 모든 것이 괴로움[一切皆苦]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사고락'(生死苦樂)이란 말도 있고 '고진감내'(苦盡甘來)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괴로움과 즐거움은 동행하는 것이다. 끝이 없을 것 같은 괴로움도 그 끝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들의 삶에 괴로움만 있지 않음을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 아니, 괴롭거나, 슬프거나, 힘들거나, 어려울 때가 있는가 하면, 유쾌하거나, 기쁘거나, 즐거울 때도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어찌보면, 인생이란 괴로움과 즐거움, 이 둘이 함께 새겨져 있는 동전과 같은 것이다. 유쾌함, 기쁨, 즐거움이 지극히 ..
2023. 10. 20.
[5] 동매월류...인간삼락
이 글의 제목, "동매월류"는 각각 오동나무[梧], 매화[梅], 달[月], 버드나무[柳]를 말한다. 상촌(象村) 신흠(申欽) 선생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4구의 한시에서 첫 글자를 따온 것이다. 이 시의 원문은 아래와 같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이 시를 알게 된 것은 칼럼니스터 조용헌이 조선일보 자신의 칼럼 에서 쓴 글을 읽고 나서다. 이 칼럼에서 조용헌은 뒤의 두 구만 알고 지냈는데 어느 분과의 만남에서 앞의 두 구가 더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 작자가 상촌 선생이라고 했다. 이 시의 작자는 오동나무, 매화, 달, 버드나무, 이 넷이 각각 늙음, 추위, 이지러짐, 꺾임이란 고난과 시련을 겪는..
2023.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