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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바둑과 예수 어제 금룡사에 가기 전, '성당'못을 한 바퀴 돌았다. 얼마 전과 다른 길로 갔다. 오늘날 늙은이들이 살아가는 어두운 현실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할 일 잃은 노인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서울 탑골공원 옆의 노인들을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연상될 수 있을 것이다. 정오 무렵이었다. 삼삼오오 노인들이 찾아들고 있었다. 이미 다수의 노인들이 자리잡고 바둑을 두고 있었다. 사람 없는 자리에도 돗자리가 펴져 있고 바둑판과 바둑알이 담긴 통이 그 위에 놓여 있었다. 궁금증이 생겼다. 누가 노인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인지. 시나 구나 동에서 한 것일까 생각했다. 이 궁금증은 곧 풀렸다. 자리값을 받고 누군가가 하는 것이라고 어떤 분이 하는 말을 들어서다. 그러면 그렇지. 세상에 공짜가 어디.. 2024. 12. 2.
[15] 나의 두류산금룡사답사기 있는 줄은 알았지만 문만 보고 가보지 않은 곳이 있었다. 오늘 그곳에 가보기로 했다. 두류산(頭流山)에 있는 절이다. 금룡사(金龍寺)라는 이름은 처음 안 것 같다. 조계종 제9교구 소속이니 동화사 말사일 것이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니, 아담하지만 정갈한 경내가 보였다. 대웅전은 더 높이 있고 아래 왼쪽에 스님들 거처가, 오른쪽에는 종무 보는 곳 겸 재가불자들이 쉬다 가는 곳 또는 사무실 같은 것이 있었다. 당간 지주에 적허 있는 주련 글씨를 읽었다. 그리고 열심히 옮겼다. 사진 대신으로 이렇게 한 건 처음인 것 같다. 그 많은 절에 가보고도 무슨 바쁜 일 있다고 그랬을까. 하여간 오늘은 혼자니 그럴 만한 여유/여가가 있었다. 각각 이렇게 적혀 있었다.天上天下無如佛(천상천하무여불)十方世界亦無比(시방.. 2024. 12. 1.
[51] 시레기는 쓰레기가 아니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은 분주히 옴직인다. 차들도 쌩쌩 달리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아침 식사 된다는 입간판도 보인다. 씨레기 국밥, 값이 참 착하다. 요즘 말로. 시레기란 말을 보니 믇득 쓰레기란 말이 연상되었다. 글자 한 자 비슷한 듯 다르다. 어제 새벽 이곳에 내려왔다. 여동생을 만나 달력을 전하고 헌책방에 도착할 무렵 10시 조금 넘은 때였다. 오늘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 전에 대화를 시도해 볼 생각이다. 조금 떨어진 철학관 앞에 차를 세웠다. 걸어서 갔다. 사장이 보이지 않았다. 구두수선점에 갔다. 친구분은 없었다. 내가 떠난 걸로 생각했다고 했다. 돌아온 이유를 말했다. 할 말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얘기 중에 자기가 매일 돈 달라고 오는 부랑객을 도와준 일도 얘.. 2024. 12. 1.
[18] 나의 어린 시절, 나의 학창 시절 자서전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다. 한 시절 교육부와 국립특수교육원을 하루가 멀다하고 제 집처럼 드나들던 때가 있었다. 내게도 왕성히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다. 특수교육에 관한 법률과 관련하여 논문을 몇 편 쓴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른바 당사자주의를 기치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특수교육위원회" 소속의 몇몇 교사들과 장애를 지닌 아동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이 만든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민주노동당의 의원 한 사람을 내세워 법안을 발의케 하고 교육부를 압박하던 시절이었다. 그때 외부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을 많이 보았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추진한 연구과제 다섯에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하면서 보고 듣는 것이 많은 시절이기도 했다. 이 두 일을 한 그 기간 동안 내가 직접 보고 들은 것,..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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