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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차는 집이다 이른 아침 두류산, 자동차의 굉음 속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기구로 아침운동 하는 사람, 두터운 외투에 목도리를 감고 모자 쓰고 눈만 내놓고 장갑 킨 채 홀로 걷는 사람, 그 중에 내 나이 위아래쯤 되어 보이는데 도서관 입구에 가방 던져두고 문 열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한눈에 봐도 홈리스 같다. 며칠 전 봤던 매서운 시선의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저간의 사정은 모두 다를 것이다. 나를 보는 사람들도 날 그렇게 볼까. 어찌 보든 상관할 바 아니다. 그도 그랬던 것일까. 나는 자동차가 있다. 이곳에 아직 편한 내 집은 없다. 집[家/宅, house]이란 무엇인가 생각했다. 한자 모양을 봐서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리는 비, 이슬, 서리, 눈을 막는 것, 곧 지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 2024. 12. 5.
[17] 영천 청통과 팔공산 사무실에서 아재를 만났다. 큰 동생부터 만났고 곧 들어온 작은 동생이 커피를 내려주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로 하루를 시작한 셈이다. 중국 출장에 감기 걸린 아재가 제일 늦게 왔다. 그간 평절공 실기, 문절공 문집 서문을 읽고 적으려 애썼다. 행서 글씨, 아는 글자가 반도 안 됐다. 곧 재미를 잃고 할배 서집 하나는 예스24에서, 도록 하나는 알라딘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것으로 바꾸었다. 결제하기까지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다. 거듭 거듭하여 겨우 끝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스마트하게 사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에 아재의 강권에 점심을 조금 먹었다. 요새는 사무실에서 식사한다고 했다. 아재와 단 둘이 문중얘기를 했다. 어제 할 말이 있다고 한 말들. 경주에 올 때 걸려온 할배 전화 얘.. 2024. 12. 4.
[16] 경주와 대구, 그리고 포천 오늘 오후 대구를 떠나기로 했다. 경주를 갈 것이다. 정민 교수가 불국토(佛國土)라 했던 곳이다. 사적으로는 아내와 결혼 후 부산 해운대 조선호텔에서 하루 보내고, 해운대역에서 완행열차 비둘기호를 타고 불국사역에 내려 간 곳, 코오롱호텔이 있는 곳, 신라 천년의 도읍이었던 곳이다.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참으로 많이 드나들던 곳이다. 콩고드호텔, 조선호텔, 코오롱호텔, 교육문화회관, 감포 반구집 등에서 많은 행사를 치렀다. 우리 한씨 집성촌이 여기에 있는 줄도 모르고. 아재에게 전화해 일정을 물어보았다. 대구3공단에 올라 간다고 했다. 어짜피 따로 움직어야 하니 먼저 내려가기로 했다. 심천 할배께 전화드렸다. 점심 같이 하자고 하셨다. 2시경 도착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향해갔다. 경.. 2024. 12. 3.
[53] 202412 에피소드 2024년 마지막 달 초하루와 다음 날 이틀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새삼 고마운 일, 그래서 미안함이 있는 일, 훈훈하고 정감 있는 일들 속에 속상한 일, 황당한 일, 그래 그렇지 하는 일들이 함께 했다.#1. 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어머니와 아내가 내려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것이 급하다는 마음이 조급했었나 보다. 우연히 인연이 맺어진 그 분은 모든 걸 갖춘 분이었다. 명함에 컨설팅, 골프장 조성을 뒤늦게 보고 문자 보낸 다음 전화를 드렸다. 받지 않으셨다. 일요일이고 전날 김장할 재료들 준비해 가셨기에, 5시경 댁 근처로 갔다. 조금 힘써 도와드린 것으로 말씀드리려니 좀 염치가 없나, 결례는 아닐까 염려와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제 급히 도와드리느라(사실 나도 허리가 아픈.. 2024.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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