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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람, '아니면' 앎/배움의 단계 孔子曰(공자왈), 生而知之者(생이지지자), 上也(상야). 學而知之者(학이지지자), 次也(차야). 困而學之(곤이학지), 又其次也(우기차야). 困而不學(곤이불학), 民斯爲下矣(민사위하의). ​ ≪논어≫(論語) 제16편 (季氏) 제9장에 실려 있는 공자 말씀이다. 짧게 하신 말씀이고, 어려운 한자를 쓰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이 말씀에 대한 고금(古今)의 주석과 풀이가 여럿 있다. 말씀이 짧고 쉬운 한자로 쓰여져 있음에도, 제대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다. 이한우가 전통적인 번역이라고 한 것과 배움[學]에 초점을 둔 풀이라고 한 주희가 양시(楊時)의 말로 대신한 것부터 먼저 본다. [전통적 풀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면서 아는 자는 최고요, 배워서 아는 자는 다음이요, 통하지 못한 바[困]가 .. 2023. 11. 11.
[4] 이규보의 작호법(作號法) 李叟欲晦名(이수욕회명) 。思有以代其名者曰(사유이대기명자왈) 。古之人以號代名者多矣(고지인이호대명자다의) 。有就其所居而號之者(유취기소거이호지자) 。有因其所蓄 (유인기소축)。或以其所得之實而號之者(혹이기소득지실이호지자) 。 이씨 늙은이[李叟]가 이름[名]을 숨기고자 그 이름을 대신할 만한 것을 생각해 보았다. 옛 사람은 이름을 호로 대신한 이가 많았다. 거소로 호를 한 이도 있고, 소유물로 호를 한 이도 있고, 소득의 실상으로 호를 한 이도 있었다. 若王績之東皐子(약왕적지동고자) 。杜子美之草堂先生(두자미지초당선생) 。賀知章之四明狂客(하지장지사명광객) 。白樂天之香山居士(백악천지향산거사) 。是則就其所居而號之也(시즉취기소거이호지야) 。 이를테면, 왕적(王績)의 동고자(東皐子), 두자미(杜子美)의 초당선생(草堂先生),.. 2023. 11. 10.
[29] 호설(號說): "장구" 작은아들의 호설(號說) 어렸을 적에, 널 "장구"(長久)라고 불렀다. 별명으로 그렇게 불렀다. "천장지구"(天長地久)의 줄임말이다. 이 넉자를 돌에도 새겼다. 며칠 전에 내 아이들의 호를 짓고 호설까지 짓겠다고 하니, 너는 이것으로 하겠다고 했지. 오늘 네 누나와 형의 호설을 먼저 짓고 네 호 풀이 글을 짓는다. ≪도덕경≫에 있는 말은 이렇다. "하늘은 길고 땅은 오래됐다. 하늘과 땅이 능히 길고 또 오래된 까닭은, 그것이 스스로 낳지 않은 것이어서, 능히 길고 오래도록 살아 있는 것이다[ 天長地久(천장지구), 天地所以能長且久者(천지소이능장차구자), 以其不自生(이기불자생), 故能長生(고능장생)]". 성인의 길을 빌어 "무위(無爲), 곧 하지 않음으로써 함"의 뜻이 담겨 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2023. 11. 10.
[28] 호설(號說): "청고" 큰아들의 호설(號說) 일찍이 네 선생께 호를 받았으니, 청고(淸高)다. 맑고 높음, 그 뜻이 좋다. 다만, 호 풀이 글이 없음을 아쉽게 여겨 뒤늦게나마 호설(號說)을 짓는다. 호 지은이의 마음을 담아내지 못할까 염려된다. 호 주인의 마음에 흡족한 호설(號說)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淸(청)이란 맑음이요, 깨끗함이요, 밝음이다. 흐림이나 더럽혀짐이나 어둠이 있지 않음이다. 더러운 것을 맑음으로 바꿈, 어지런 것을 바로잡음을 이름이다. 맑은 물의 시원함과 상쾌함, 깨끗한 하늘의 밝음과 높음, 벌꿀의 달디단 맛을 배운다면, 곧고 반듯한 인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高(고)란 높음이요, 큼이요, 뛰어남이다. 낮음, 작음, 천함이 없는 것이다. 높은 산의 웅장함과 신비함, 하늘의 높음과 청명함, 새의 높이 남과..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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