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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위스키"란 무엇인가 서양인들이 서양에서 만들고 즐긴 술, 곧 서양 술[洋酒]을 대표하는 술은 무엇일까. 양주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각자 자기만의 대표 양주가 있을 것이다. 즐기지는 않고 남들이 어떤 술을 주로 즐기는지를 살펴본 사람에게도 양주의 대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나는 위스키(whisky/whiskey)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양주이기 때문이다. 또,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춘천(春川 봄내)에 가서 본 주류판매점 때문이기도 하다. 그곳에 진열되어 있는 서양 술은 단연 와인이 제일 많았다. 1층에서 절반이 와인이었고 동굴(cave)이라고 이름붙인 지하에는 와인밖에 없었다. 와이너리다. 3000만원이 넘는 것도 있었다. 아마도 와인 애호가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으로 많은 것은 리큐어였다. 칵.. 2023. 11. 18.
[32] 온고지신과 법고창신, 그리고 동화와 조절 사람들의 삶이란 앎의 과정이다. 앎이란 곧 모름을 전제로 한다. 앎이란 알지 못하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모르고 있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앎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배워서 아는 것이다.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묻고 그 답을 들어서 아는 것이다. 알고 있는 사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고면서 아는 것이다. 알지 못하는 것, 모르고 있는 것은 새로운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이다. 옛 사람이나 지금 사람이나, 살아가는 그때마다 늘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을 접하며 산다. 옛 사람들에 비해, 지금 사람들은 새로운 것, 모르는 것이 더 많은채 그렇게 살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것을 보고 듣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서양문물이 이 땅에 들어온 것은 옛 일이기도 하고 현재 진행이기도 .. 2023. 11. 18.
[2] 1985년, 대학생이 되다 1984년 초 독서실에 들어갔다. 내가 졸업한 명덕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곳이었다. 우리 엄마는 우리 집이 내가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셨다. 실로 그러했다. 독서실 입실을 차선책으로 생각하셨던 것이다. 분홍 빛깔의 포근한 이불 한 채와 함께 한 달치 독서실비와 용돈을 주셨다. 그로부터 11월 학력고사 시험일 바로 전날까지, 그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숙식과 세면까지 모두 해결했다. 밥과 반찬은 엄마가 학교나 독서실로 가져다 주셨다.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잠자고, 일어나, 씻고, 걸어서 학교에 갔다. 학교의 야간자습 시간이 끝나면, 다시 걸어서 독서실에 되돌아왔다. 독서실 생활 초기에는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그 단순한 생활에 익숙해지고, 새로 친구를 사귀고, 친.. 2023. 11. 16.
[1] 회상: 혼인전 내 가족의 흑역사 어느 사람/집이라 할것도 없이, 행복만으로 충만한 삶을 산/살고 있는 사람/집은 없을 것이다.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사람들/집들도, 가까이 다가가서 그 삶을 세밀히 살펴 볼 수 있다면, 서로 각기 다른 이유로 불행했던 지난날의 삶이 실재함을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불행한 과거 이야기를 '흑역사'(黑歷史 dark history)라고 한다. 말뜻 그대로 검고 어두웠던 지난날의 삶, 이제는 역사가 되어버린 삶을 말한다. 과거에 실재(實在)했고 지금도 기억의 창고 속에 저장되어 있지만 이제는 결코 소환하고 싶지 않은 삶이다. 실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믿고 싶은 과거의 삶이다. 남에게 알려질까 두려운 삶, 남들이 알게 되면 '부끄러움'을 느낄만한 삶, 그리하여 남들에게도 알려..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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